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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에서 20살의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랭킹 1위)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랭킹 2위)를 꺾고 우승했습니다. 

 

 

 

알카라스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 센터에서 열린 2023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4시간 42분간의 대장전 끝에 메이저 대회 통산 최다인 23회 우승을 기록한 전설 조코비치를 세트 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20, 스페인)가 윔블던 우승후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사진

지난해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알카라스는 이번 윔블던 대회에서 5연패를 이루려던 조코비치를 꺾고 메이저 대회 우승을 2회로 늘렸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17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1위를 지키게 됐습니다. 경기 1세트에서 알카라스는 1-6으로 져 조코비치의 우승이 유력해 보였지만, 2세트에서 기량을 찾은 알카라스는 6-6으로 맞선 타이브레이크에서 0-3으로 뒤지던 경기를 8-6으로 뒤집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3세트는 정말 진기명기였습니다. 알카라스가 3-1로 앞서던 상황에서 조코비치의 서브게임 때 무려 13번의 듀스 공방을 펼치며 6-1로 3세트를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노련한 조코비치는 역시 전설이었습니다. 조코비치는 허벅지가 불편했는지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임했고, 4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습니다. 하지만 신예 알카라스는 특유의 수비력으로 6-4로 5세트를 가져가며 세트 스코어 3:2로 윔블던에서 첫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21년간 빅 3의 전유물이던 남자 단식 테니스계에 새로운 황제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패배한 조코비치는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려던 목표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윔블던 5연패 및 페더러와 같은 윔블던 8회 우승에도 실패했습니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까지 최고의 경기력을 성보인 알카라스는 우승 자격이 있다. 잔디 코트 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빨리 적응해 대단하다."며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근소한 차이로 패해 쓰리다. 내가 더 강해져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다음 경기에의 다짐을 밝혔습니다. 알카라스는 "꿈이 현실이 됐다. 조코비치를 상대로 결승에서 이겼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조코비치는 내게 영감을 주는 스타다. 결승에서 그를 상대로 경기한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며 우승에 대한 소감을 말했습니다. 

신예 알카라스가 윔블던 결승에서 조코비치의 공을 받고 있는 역동적인 사진

2018년 프로로 데뷔한 알카라스는 2021년 18세의 나이로 크로아티아 우마그 대회에서 첫 우승을 하며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해 US 오픈에서 첫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며 최연소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프랑스 오픈에서는 준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1:3으로 완패했지만,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심리학자와 함께 멘털을 잡고 결승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상담하는 등 정신적으로 더욱 강화된 모습으로 우승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알카라스의 이번 윔블던 우승은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가 20여년간 이어온 "빅 3 시대"를 끝내고 세대교체를 알리는 상징적인 우승입니다. 알카라스는 오늘 8월 28일 개막하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에서 2연패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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